비뇨기계 문제

2024. 9. 19. 00:38완화의학/완화 치료 관련 흔한 증상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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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자신의 의지와 관련없이 소변을 지리게 되는 요실금은 원인에 따라 크게 전요도성실금, 범람실금, 요절박실금, 스트레스 실금 등으로 분류한다. 요실금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회음부의 발진, 욕창, 요로감염, 요로성 패혈증, 낙상 등의 다양한 후유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요도성실금 

 

 괄약근 기능 부전과 관련이 깊은 증상으로 악성 종양의 침범, 수술적 치료의 후유 증상, 척수의 암에 의한 신경 루트나 척수의 손상에 의해 방광 및 괄약근의 신경 기능이 차단되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내시경 검사나 요역동학 검사 등을 통하여 진단할 수 있다. 척수 기능의 손상을 의심할 수 있는 운동 및 감각 신경의 이상이 있을 경우 상기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으며 여성의 경우 폴리 카테터를 삽입하고 남성의 경우 콘돔 배출 또는 음경 클램프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여의치 않은 경우 폴리 카테터를 삽입한다. 치료적으로 인공 괄약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완화 치료 환자에서는 적절한 치료 방법으로 추천하기 어렵다. 

 

 

범람실금

 

 일반적으로 요관 또는 요도의 폐색과 관련이 있다. 초기에는 급성 곤란 또는 급성 잔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이후 소량의 통제되지 않는 실금이 발생한다. 매우 비만하거나, 복부에 종괴가 있거나, 하복부에 림프부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팽창된 방광이 촉진된다. 

 

 대부분 카테터 삽입이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원인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수술적 방법이나 폐색을 완화할 수 있는 기구의 사용, 장기적 카테터 삽입, 간헐적 카테터 삽입, 요관의 스텐트 삽입 등이 이용된다. 

 

 

요절박실금 

 

 배뇨근 과다활동은 배뇨평활근의 자발적 활동성의 증가에 의해 발생하며 방광 내 압력이 심하게 상승한다. 절박증은 갑자기 나타나며 매우 많은 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완화 치료 환자의 경우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 실금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절박실금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방광벽을 자극하는 방광 내외의 암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방광삼각 영역에 암이 존재할 경우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기타 물리적 원인(예 : 방사성 치료)에 의한 염증 반응이나 약물이나 세균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과민성 방광증의 경우 특별한 이유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혈관 장애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항콜린성 약제가 치료 약물로 선택되는데 옥시부티닌 2.5mg을 하루 2~3번 투여하며, 노인의 경우 증상에 따라 약물 용량을 조절한다. 

 

 

스트레스 실금 

 

 일반적으로 복부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기침, 재채기, 뛰기, 웃기 등과 관련되고 심한 경우에는 걷는 것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기타 요도의 기능 부전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완화 치료에서 수술적 접근은 필요치 않으며 주로 약물에 의해 조절을 하는데 약물 선택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페닐프로판올아민을 하루 50~100mg 투여할 수 있는데 이는 혈관 수축을 유발하는 약물로 고혈압, 심혈관 질환, 갑상선 질환, 당뇨, 녹내장, 전립선 비대증, 간 및 신장 질환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기타 이미프라민 등이 삼환계 항우울제(TCA)를 하루 한 번 부작용을 고려한 용량 조절을 통해 투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요로 감염 

 

 요로 감염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 잔뇨, 농뇨, 발열, 통증 등을 유발한다. 미국의 경우 응급실을 찾는 노인의 5% 정도가 요로감염에 의한 것이며, 장기 시설의 경우 입원 환자의 30~40%에서 요로감염이 확인된다. 미국에서 시행된 전향적 연구에 의하면 65세 이상 여성의 16.5%가 최근 6개월 이내에 요로감염에 노출된 바가 있으며 85세 이상의 여성에서 최근 12개월 이내에 한 번 이상의 요로감염 경험이 있는 경우가 약 30% 정도였다고 한다. 

 

 감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무증상 세균뇨는 특별한 임상적 증상이나 징후 없이 소변 검사 시 여성의 경우 두 번, 남성의 경우 한 번의 검사에서 10⁵cfu/mL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무증상 세균뇨는 젊은 인구에서는 드문 현상이지만 60세 이상 여성의 6~10%에서, 65세 이상 남성의 5% 정도에서 관찰되며 장기 입원 환자의 경우 여성의 25~50%, 남성의 경우 15~35%에서 발견된다. 

 

 요로감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대장균(E. coli)이며 지역사회에 거주 중인 성인 환자의 75~82%, 시설 입소 중인 경우의 53.4% 정도를 차지한다. 기타의 원인으로는 클렙시엘라, 프로테우스, 장구균 등이 있다. 폐경, 실금 및 거동 불능, 이전 항생제 노출이 많았던 경우에는 소변 병원체의 변화에 따라 감염의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전에 요로감염의 경험이 있는 경우 노인에서 재발할 위험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매가 있는 경우 2.5배, 시설에 입소할 경우 3배가량 위험률이 상승한다.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주요한 요인 중 하나가 활동량의 증가이다. 일부 연구에서 독립적으로 거동이 가능한 노인의 경우 외부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에 비해 요로감염의 위험이 69% 이상 감소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가급적 활동의 양을 조금씩이라도 증가시킬 경우 요로감염의 위험을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기타 영국의 경우 크랜베리를 하루 300mL 이상 섭취할 경우 요로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 장기 입소 환자에게 복용을 권유하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권유하지는 않고 있다. 

 

 노인에서 항생제 사용의 가장 흔한 이유가 요로감염인 만큼, 항생제의 잘못된 사용은 항생제 저항성 세균을 양성할 수 있다. 지역사회 거주 여성의 요로감염을 유발한 대장균의 32%가 항생제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무증상 세균뇨의 경우 42%에서 항생제 내성이 확인되었다. 특히 완화 치료에서 요로감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장기 또는 단기의 요관삽입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한 감염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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