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의학/통증 치료의 기본 원칙(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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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관련 약물의 이해 II
아편계 약물의 작용 기전 아편계 약물은 세포막에 위치하는 아편계 수용체와 결합하여 약리 기전을 나타낸다. 아편계 수용체는 지-단백-결합 수용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약물과의 결합을 통해 신경의 흥분을 억제하는 기능을 보인다. 이는 다음의 세 가지 기전을 통해 나타난다. 아데닐사이클라아제의 억제 칼륨 채널의 확대(주 : 시냅스에서의 흥분 전달 억제 기능)칼슘 채널의 억제(주 : 시냅스 전 신경의 신경전달물질 분비 억제) 아편계 약물의 작용은 지용성의 정도, 확산되는 정도, 혈장 단백질과의 결합 정도에 따라 발현 시간이나 작용 부위 등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르핀의 경우 수용성 약물로 대뇌에 침투되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수 있다. 대부분의 아편계 약물은 체내에서 급속히 확산되..
2024.08.27 -
통증 관련 약물의 이해 I
해열 진통제 18세기 무렵 해열 진통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약제는 키나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퀴닌이었다. 하지만 나폴레옹 전쟁으로 인해 유럽으로의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퀴닌을 화학적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지속되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살리실산 등의 약제가 개발되었다. 또한 상기 성분을 변형하여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아스피린이 만들어진다. 아스피린은 오랫동안 해열 진통제로 사용되어 왔지만 1970년까지 정확한 약리 작용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1971년 베인등이 아스피린의 효과가 프로스타글란딘 형성을 억제하여 약리 작용이 나타남을 밝히면서 이와 관련한 약제의 개발이 급속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NSAID 약물과 해열 진통제를 따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전통적인 해열 진통제인 아스피린계 약물과 아세트아미노..
2024.08.26 -
통증의 진단 및 평가
통증이란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군으로 조직의 손상 정도나 자극의 강도 등으로 측정할 수 없다. 개인적 경험, 가치관, 기분, 치료를 위한 동기, 주변 환경 그리고 드물지만 법적 보상 등의 외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경험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통증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통증에 대한 경험을 자가 보고하는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장 신뢰성 높은 평가가 될 수 밖에 없다. 통증과 관련된 개인 병력이 통증을 평가하는 핵심적 내용인데 여기에는 통증의 강도, 내용, 위치, 기간, 시간, 악화 및 완화 요인 등이 포함된다. 의료진은 환자의 통증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기 때문에 통증과 관련된 보고 및 관련 정황을 통해 원인을 추정해야 한다. 통증의 진단 정확한..
202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