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소(종말증)

2024. 9. 10. 23:32완화의학/완화 치료 관련 흔한 증상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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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말증은 암뿐만 아니라 만성 질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상태이다. 암에 의한 종말증과 기타 질환에 의한 종말증은 다소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비자발적이고 지속적이며 기타 식욕부진이나 근육감소, 감염 등의 문제를 유발하는 것은 공통적이다. 종말증은 급성적으로 발생하는 단백열량부족증과는 구별이 필요한데 이는 치료의 시급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구분 종말증 단백열량부족증
임상 환경 전신 염증과 관계 없이 지속적인 에너지 및 단백질 섭취 저하 일시적인 전신 염증에 의한 급성 에너지 및 단백질 섭취 저하 
발병 경과 수개월에서 수년 수 주 이내 
임상 증상 BMI < 18.5
삼두박근 피부 주름의 감소
팔 중간근육 둘레 감소
BMI 정상
털이 쉽게 뽑힘
부종
임상 병리 알부민 감소 혈청 알부민 < 2.8g/dL
총 철결합능 < 200μg/dL 
림프구 < 1,500/μL
임상 경과 비교적 유지 
단기 스트레스에 반응
감염
상처 치료 지연
욕창, 피부 기능 감소
사망률 기저질환과 관련 높음
진단 기준 삼두박근 피부 주름 < 3mm
팔 중간근육 둘레 < 15cm
혈청 알부민 < 2.8g/dL
다음 중 하나 이상
상처 치료 지연
욕창 및 피부 기능 감소
털이 쉽게 뽑힘 
부종

 

 

 종말증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경우에 대한 개별적인 치료 방침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식욕부진/식욕 감퇴 및 식사량 감소 : 중추신경계의 이상에 따른 식욕 저하, 미각 및 후각의 이상, 쉽게 포만감을 느낌 
  • 이화작용의 증가 : 활동성, 진행성 암 또는 염증에 의한 이화 작용, 생식 기능 저하증(남성의 경우), 인슐린저항증을 보일 수 있다.
  • 근육량 감소 : 상지 및 하지 근육의 내구성 감소, 횡격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신체적, 정신사회적, 사회적 기능의 감소

 

 식욕부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위에서 분비되는 그렐린은 식욕 촉진의 주요 호르몬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공복시 분비가 증가하고 미주신경을 통해 시상하부의 신경펩타이드 Y의 수용체를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규모 임상 연구에서 종말증 환자에게 그렐린을 투여하는 것은 식욕 촉진 및 성장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의 기능 저하가 식욕부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렐린은 비장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에 의해 기능이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말기암 환자에서 렙틴의 농도는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아 이를 통해 식욕부진이 발생하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기타 대마초 관련 수용체나 멜라노코르틴 신호 전달 체계도 식욕부진과 관련이 있다. 

 

 이화작용의 증가는 염증 반응이나 간 대사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데 간 대사가 증가하면 전반적인 근육의 위축이 발생하게 된다. 기타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분해 유발 인자, 지방 동원 인자, 부갑상선 관련 단백질 등도 이화작용에 작용한다. 식욕부진, 이화작용 등이 종말증을 유발하는 경로는 질병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종말증의 일반적 치료 방침은 체중의 유지이며 이전 체중, 체중 감소의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 1개월 사이에 체중의 5% 이상 손실이 있거나, 6개월 사이에 체중의 10% 손실이 있는 경우, 또한 BMI < 18.5kg/㎡인 경우 에너지 부족으로 간주되며 단백질의 보충이 필요하다. 음식물 섭취를 위해서 섭취량, 식욕부진의 종류, 조기 포만감 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기타 관련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필요한 칼로리의 양 등을 예상한다. 상기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 상태와 이러한 상태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환자와의 논의가 필요하다. 만약 환자의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2개월 이상 생존이 예측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기본 에너지 소비[Basic Energy Expenditure(BEE), 단위 : Kcal]는 다음의 공식을 활용하여 계산된다. 다음의 계산된 공식에 1.1 또는 1.4를 곱하여 필요 칼로리를 산정하는데 정상적인 경우는 1.1을, 매우 심한 스트레스 상황인 경우 1.4를 곱한다. 

 

남자 BEE = 66.47 + 13.75W + 5.00H - 6.76A

여자 BEE = 655.1 + 9.56W + 1.85H - 4.86A

W = weight(kg), H = height(cm), A = age(year)

 

 

 메타 연구에서 확인된 암 환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프로게스틴과 스테로이드 제제이다. 암 환자에서의 프로게스틴 연구는 상당한 결과물들이 있으며 메가스트롤을 하루 160 ~ 1,600mg(주로 480~800mg)을 2주에서 2년간 투여한 결과 식욕 증진 등의 효과가 입증되었다. 메가스트롤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보였으며 기타 약제에 비해(예 : Dronabinol, Fluoxymesteroid 등 식욕 촉진제) 효과적이었다. 이는 암 환자뿐만 아니라 AIDS,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낭성섬유증 및 노인에게 효과적이었다. 

 

 메틸프레드니솔론을 하루 32 ~ 125mg 경구 또는 정맥 주사로 8주 정도 투여한 결과 식욕뿐만 아니라 통증, 구토 등의 증상 개선 및 행동과 삶의 질도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기타 프레드니솔론을 하루 10mg 정도 투여하는 것도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복용 시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명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를 선별하여 투여할 필요가 있다. 

 

 AIDS 환자에서는 프로게스틴계의 약물 이외에 단백동화스테로이드의 사용도 효과적이다. 메타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1.1 ~ 1.3kg 정도의 체중 증가가 확인되었으며 옥산드로론을 하루 40mg 정도 투여한 것으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24주간 지속하였을 경우 위약에 비한 효과는 뚜렷하지 않아 장기적 투약은 뚜렷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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