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이해

2024. 8. 29. 14:50완화의학/치매 환자의 완화 치료

치매의 이해 

 

 치매란 의식 저하 없이 진행성 인지 저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치매라는 진단은 이전의 기능에 비해 인지 기능의 저하가 심해져서 사회적, 직업적 기능 수행이 불가능해진 상태를 의미하며, 증상 발생 이전부터 정신지체나 낮은 지능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매의 진단을 내릴 수 없다. 반면 어떠한 질병이든 인지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여 독립적 기능 수행에 어려움이 발생한 경우 치매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두부 외상, 일산화탄소 중독, 뇌염 등도 치매를 유발한다. 

 

 

가역적, 비가역적 치매의 종류

 

잠재적 가역성 치매 

  • 양성, 악성 뇌암
  • 대사성 질환 : 갑상선, 전해질, 간, 신장 질환
  • 두부 외상 
  • 독성물질 : 중금속, 알코올, 살충제 등
  • 뇌 감염
  • 자가면역질환 : 뇌혈관염, 홍반루푸스, 다발성 경화증
  • 약물 부작용
  • 비타민 등 영양결핍
  • 정상압 수두증

 

비가역성 치매 

  • 신경변성질환 : 알츠하이머형 치매, 루이체형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픽병(Pick's disease), 헌팅턴병, 파킨슨병
  • 혈관성 치매 : 다발성 뇌경색 치매, 뇌색전증빈스완거병, 일산화탄소 중독 등 허혈성 병변
  • 감염 : 뇌염 후 변성 치매, 크로이츠펠트 - 야콥병(Creutzfeldt-jakob)

 

 

 일반적으로 치매는 진행성 질병이며 비가역적인 인지 기능을 유발한다. 단, 약물 또는 영양분 결핍에 의한 치매 등 일부에서는 기저 질환에 대한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원인 확진이 중요하다. 치매의 약 15% 정도가 조기 발견에 의해 회복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치매의 약 50~60%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해당되며 다음으로는 혈관성 치매가 15~30%에서 발견된다. 또한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동반되는 경우도 10~15% 정도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1907년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에 의해 처음 기술된 이후 치매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알려진 질병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이 중요한 병리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의 40%에서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유전적 원인이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지만 확실치는 않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형성은 염색체 21번에 위치하며 네 가지 형태의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이 형성되는데 특히 42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β/A4형 전구 단백질의 침착으로 인하여 뇌신경의 장애를 유발한다. 뇌신경장애에 의해 처음 문제가 발생하는 곳은 주로 기억의 중추를 담당하는 해마이며 따라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초기 증상인 새로운 일에 대한 기억 감퇴가 우선적으로 발생한다. 이후 점차 뇌의 다른 부위에서도 병적 변성이 생기며 전반적 뇌 용량이 감소한다. 뇌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아세틸콜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저하되면 인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며 특히 집중력 등에 장애를 초래한다. 이와 더불어 노르에피네프린도 질병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신경물질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뇌의 알루미늄 침착이 이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주장되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혈관성 치매 

 

 과거 다발성 뇌경색 치매로 불렸으며 뇌의 여러 부위에 경색증이 발생하여 치매 증상을 유발한다. 흔히 남성에서 많이 관찰되며 고혈압이나 기타 심혈관성 질환을 갖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보통 소형 또는 중형 크기의 뇌혈관에서 문제를 유발하며 점차 뇌의 여러 부위의 광범위하게 병변을 보인다. 뇌경색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동맥경화 또는 심장과 같은 기관에서 발생한 혈전에 의해 뇌혈관이 막힘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혈관성 치매 중 민스완거병은 피질하 동맥경화성 뇌병변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뇌의 피질 부위가 아닌 영역에 있는 작은 뇌경색이 많이 존재하는 특징을 갖는다. 과거에는 빈스완거병이 드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MRI 등의 장비를 통해 과거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두 - 측두엽 치매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달리 병소가 주로 전두-측두엽에서 발견되며 픽 소체라고 하는 세포골격 물질과 함께 신경 소실, 신경아교증이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의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전체 비가역성 치매의 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 픽병은 성격 변화와 행동장애, 보속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임상 증상만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감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부 연구에서는 약 절바 정도의 픽병은 가족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타 부적절한 물건을 입에 넣는 과구강증, 과성욕, 평정 등 클루버 - 부시 증후군의 발현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비해 빈번하다. 

 

 

 

레비소체 치매 

 

 레비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임상적으로 유사하지만 환각, 파킨슨 증후군의 양상, 추체외로 징후를 보이는 차이가 있다. 질병의 초기에는 기억력에는 문제를 보이지 않으며 집중력, 시공간 능력, 전두피질하 기능 등의 저하를 보일 수 있다. 특히 (1) 집중력과 의식의 변동, (2) 반복적인 환각, (3) 파킨슨 증후군 양상 중 두 가지 이상의 소견이 관찰되면 레비소체 치매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한 가지가 관찰되면 레비소체를 의심할 수 있다. 기타 양상으로 반복적 낙상, 실신, 항정신병 약제에 대한 민감성, 체계화된 망상, 기타 환각(환청, 환촉 등) 등이 있을 때 이 질환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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