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사례 IV

2024. 10. 23. 12:4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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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기관 

 

 영국에는 330개의 지역 병원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병원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2001년부터 3년간 시행되었다. 우선 시행된 연구는 죽음을 맞이한 보호자에 대한 조사로 대부분의 보호자는 지역병원에서의 완화 치료에 찬성하였는데 가정에서 가깝다는 이유와 쾌적한 환경, 친숙한 의료진으로부터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이 장점으로 거론되었다.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2007년부터 지역병원에서의 완화 치료 관련 신청을 받았으며 약 절반 정도의 병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자금 관리 계획, 필요 의료진의 수, 완화 치료 병동의 규모와 위치, 제공 가능한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이를 기반으로 정책을 수립하였다. 

 

 환자에 대한 응급 후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공급은 많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완화 치료는 신체 상태의 위중함을 고려할 때 충분히 훈련된 의료 관련 인력의 동승이 요구되지만 실제 충분한 인력이 제공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완화 치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관련 지침서를 작성하여 응급 후송 관련 인력이 완화 치료에 대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응급 상황이 아닌 케어 홈의 주간 보호시설을 이용하거나 병원의 외래치료를 위해 응급 후송 체계를 이용하는 환자가 많아지게 되면서 응급 후송 체계가 지연되는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일부 호스피스 기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영리적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환자의 후송에 추가적인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한 예이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2년과 2007년에 지침서를 마련하여 정부 기관이 책임져야 할 응급 후송 범위에서 배제하였으며 만약 응급으로 호스피스에 입소하게 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정부 기관에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환자나 보호자가 가정에서의 임종을 원할 경우 관련 인력을 파견하기도 한다. 쳬셔 동부 지역의 경우 10명의 훈련된 요원이 배치되어 완화 치료 및 심리적 지지가 필요한 가정을 방문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며 적십자에서 필요 인력을 보내 장보기나 기타 업무를 대행하기도 한다. 기타 완화 치료를 필요로 하는 치매 환자의 경우 야간 도움 인력이나 주말 동안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인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한 비용은 지방정부나 일차 진료 신탁기금을 통해 지원 받는다. 

 

 

관련 전문인력 교육

 

 영국의 경우 약 250만 명의 의료진이 활동하고 있지만 실제 특수화된 완화 치료 영역에서 일하는 의료인은 5,500명 정도이다. 이러한 의료인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주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여기고 있다. 관련 인력을 교육시키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긴 하지만 현재 가능한 일부터 시작하기 위해 관련 인력에 대해 완화 치료를 시행할 경우 환자 및 보호자가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 교육하여 완화 치료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다양한 지침서를 제공하여 임상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육은 크게 전문가 그룹(예 :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고등교육을 받는 그룹(예 : 의과대학생, 기타 생명 관련 분야 대학원생 등), 관련 공무원 및 직종(예 : 보건소 및 병원 행정직 등), 근로자 등으로 구분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타 e-러닝 교육 자료를 제작하여 인터넷 강의를 통해 전국민이 쉽게 교육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의 경우 크게 세 가지 그룹으로 분류하여 각각 알고 있어야 하는 최소한의 지식의 범위를 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다. 

 

그룹 A : 전문 완화 치료나 호스피스에서 근무하는 의료인 

전문 완화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나 간호사가 포함되며 호스피스 치료의 경우 약사, 종교인, 담당 사회복지사 등이 포함된다. 

관련 인력은 완화 치료에 대한 가장 높은 수준의 이해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있어야 하며 훈련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여기에는 말기 환자에 대한 의사소통 능력, 평가, 높은 수준의 치료 계획과 증상 관리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룹 B : 직업 수행상 종종 말기 환자를 관리하는 의료인 

응급실 근무 인력 및 급성 질환, 호흡기 질환, 종양 치료, 심장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신경 질환, 중환자실, 일부 외과, 병원 근무 종교인 등의 전문인력 이외에도 일차 진료 의사, 홈 케어 근무자, 지역사회 관리자, 특수 분야의 간호사, 지역사회 약사 등이 포함된다. 

말기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및 개인이나 팀 체계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 

이차적 관리 인력이나 일반의, 지역 간호사 등은 완화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잠재성을 갖고 있는 인력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업무 수행과 관련한 말기 환자에 대한 의사소통 능력, 평가, 높은 수준의 치료 계획과 증상 관리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룹 C : 전문가 또는 행정직으로 드물게 완화 치료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인력

홈 케어 직원, 주간 보호소 및 사회 돌보미, 교도관 등 호스피스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인력이 포함된다. 

말기 환자 치료에 대한 원칙과 치료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전문가에게 의뢰하거나 전문적인 도움이나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하여야 한다. 

이 그룹의 경우 관련 기술이나 지식에 대한 훈련은 필요하지 않다. 

 

 완화 치료나 호스피스를 수행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의사소통기술과 환자의 선호도와 요구를 평가하는 방법, 증상의 조절, 이후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특히 의사소통 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간주된다. 따라서 영국왕립학회에서는 전문의 자격을 인정할 때 이와 관련한 능력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기타 의학 교육에서도 완화 치료와 관련된 교육을 시행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각 의과대학의 학장은 말기 환자 치료와 관련한 충분한 교육이 시행되고 있는지 커리큘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의사 교육에서도 국내의 인턴제도와 전문의 수련제도에 해당되는 F1, F2 과정에 말기 환자 관리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그룹 A에 해당하는 약사, 종교인, 사회복지사의 경우 근무 시작 시점부터 1~2일 동안 말기 환자 관리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재교육하도록 하고 있다. 그룹 B에 해당하는 인력에 대해서는 3일간의 집중 교육, 역할극, 자신의 의료 행위에 대한 비디오 녹화 및 방영을 통해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의료 행위의 문제점을 스스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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